2.8% 늘어…1인 부담시세 100만1천원
문화사업 중점…복지예산 3조원 넘어
문화사업 중점…복지예산 3조원 넘어
내년 서울시의 살림살이 규모는 올해보다 2.8% 가량 늘 전망이다.
서울시는 8일 “내년 총예산 규모는 19조4343억원으로 올해 18조9092억원에 비해 2.8% 가량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반회계는 13조2930억원, 특별회계는 6조1413억원으로 편성됐다.
일반회계의 세입 내용을 보면, 취·등록세와 부동산교부세 등 각종 거래세가 3조9671억원 가량 걷힐 것으로 예상됐고, 주민세는 2조8847억으로 잡혔다. 기타 각종 시세(3조9972억원), 분권교부세와 국고보조금(1조991억원)은 올해보다 늘 것으로 보이나 세외수입(7410억원)은 올해보다 1조9400억원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 서울시민 1인당 부담하는 시세는 100만1천원으로, 처음으로 1백만원대를 넘어섰다. 올해는 96만2천원이었다.
라진구 서울시 경영기획실장은 “동대문 디자인파크와 한강르네상스 등 핵심전략사업과 문화사업에 집중투자하고 복지수요 충족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복지분야 예산은 모두 3조783억원으로 최초로 3조원대를 넘어섰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기초노령연금제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데 따른 예산만 2371억여원이 항목에 잡혀 있다.
중점투자 부문을 살펴보면, 문화산업 육성과 디자인 서울 등 문화도시 사업에는 올해보다 37.5%나 증가한 5657억원이 투자된다. ‘난타’ 등 창작공연작품 발굴지원에 100억원이 들어가고 영등포구 문래동 등에 예술인 창작공간조성사업을 벌이기 위해 245억원을 준비했다.
천연가스 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 환경보전 부문에도 올해보다 12% 늘어난 2조5950억원을 책정해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광화문광장 조성사업도 2008년에 250억원이 배정돼 2009년 6월 복원이 끝나는 광화문과 함께 새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한강르네상스 관련 예산도 올해보다 무려 1111억원이 증가한 1819억원이 투입된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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