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보수비 너무 많이 들어” 국감서 지적
서울 청계천을 유지보수하기 위해 지난 2년간 들어간 돈이 137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낙연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2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서울시 국감에서 이렇게 밝히고 “청계천이 인공하천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유지관리 및 보수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서울시에서 받은 자료를 취합한 결과, 서울시는 2005년 10월 청계천이 복원 완료된 뒤 지난달까지 24달 가까운 기간 동안 유지관리 및 보수 비용으로 137억6200만원을 투입했다. 한달 평균 5억730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는 양재천이나 안양천, 탄천 등 서울 시내 다른 하천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길이 8.12㎞인 청계천의 m당 유지보수 비용은 169만4828원으로, 비슷한 길이의 탄천(8.8㎞, 2만409원)의 83배, 양재천(8.28㎞, 8만7560원)의 19.4배, 안양천(13.95㎞, 19만6953원)의 8.6배에 달했다.
시기별로는 2005년 10∼12월까지 37억8200만원이 소요됐고, 지난해 한 해 동안에는 67억6900만원, 올해 1월부터 9월까지는 32억1100만원이 들어가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유지보수 비용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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