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는 국군정보사령부가 떠날 서초동 1005·1006 일대 15만8657㎡를 ‘문화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해당 터에 미술관과 박물관, 공연장, 국제회의가 가능한 컨벤션센터 등 공원과 복합문화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적인 한류 문화 예술 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예술의 전당, 정보사 이전 터, 강남역을 잇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한국 전통 문화와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도 밝혔다.
서초구는 이날 오후 서초구민회관에서 유인촌 전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박범훈 중앙대 총장,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회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정보사 이전부지 문화 클러스터 사업 추진위원회’ 발대식까지 열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부진했던 정보사 이전 논의가 다시 활성화할 전망이다. 그러나 토지 소유자인 국방부는 여전히 최고 5천억원으로 예상되는 이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주거용지로 돼 있는 9만2598㎡의 땅을 팔 계획을 갖고 있다. 서울시도 이전 터를 모두 공원녹지화하는 등 공익사업에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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