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청사의 건물 투시도
디자인 확정…2010년 완공예정
서울시 새 청사의 디자인이 드디어 확정됐다.
서울시는 8일 “지난 5일 열린 문화재위원회에서 최종 조건이행 검토가 완료돼 설계를 확정했다”며 새 청사의 건물 투시도(그림)를 공개했다. 건물 외관은 애초의 성냥갑 모양에서 불규칙한 형상의 8면체로 바뀌었다. 시는 새로 지어질 건물이 서울을 상징하는 건축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하 4층, 지상 22층으로 지어질 90m 높이의 새 청사는 문화재위원회의 요구대로 덕수궁과의 거리를 더 떨어뜨리고 앙각 27도 유지 규정을 지키는 과정에서 연면적이 애초보다 1만7518㎡ 작은 7만2450㎡로 결정됐다. 황해룡 신청사건립과장은 “사이버홍보관, 취업정보센터 등 시민문화공간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주변 경관과 조화되고 다이나믹한 디자인으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새 청사는 자체 에너지원으로 태양열과 지열을 적극 활용하는 등 친환경적 설계를 한 것이 특징이다. 정원이 들어서는 옥상은 빗물과 중수를 재활용하고, 80㎾짜리 태양열 및 태양광 발전설비를 갖추기로 했다. 건물 전체를 둘러쌀 유리창도 2중으로 제작해 냉난방 에너지 낭비를 막을 방침이다. 1천㎾짜리 2대를 갖춘 소형 열병합발전 설비도 갖추는 등 새 청사 안에서 쓰는 전기의 30% 가량을 자체적으로 조달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현재 청사는 도서관으로 재활용되고, 새 청사와 함께 지어지는 지하 4층, 지상 1층, 높이 30m의 부속 건물은 1300석 규모의 다목적 홀로 활용된다.
시는 다음달 초 새 청사 건립 기공식을 한 뒤 2010년 9월께 완공할 예정이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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