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량 7%대 감소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차 없는 날’ 행사가 치러진 지난 10일 차량이 전면 통제된 종로 도로변의 미세먼지량이 인근 지역보다 6.4∼7.6% 가량 줄었다고 11일 밝혔다.
입자의 크기가 10㎍(10만분의 1그램) 이하인 미세먼지의 경우, 인근 청계4가 도로변은 8∼9일에는 29㎍/㎥에서 10일에는 70㎍/㎥로 늘었으나 차량 통행을 막은 종로의 경우는 31㎍/㎥에서 70㎍/㎥으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70㎍/㎥’은 가로·세로·높이가 1m씩의 공간 안에 10만분의 7그램 무게의 미세먼지가 검출됐다는 뜻이다. 이 연구원의 안미진 연구원은 “8∼9일은 주말이라 차량 소통이 적었고 고기압 전선이 배치됐던 데 반해 차량 통행이 훨씬 많은 월요일에다 저기압이 자리잡은 10일은 시내 전역의 미세먼지량이 늘 수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종로의 미세먼지 증가치가 인근 청계천 쪽보다는 적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크기가 2.5㎍ 이하인 초미세먼지도 청계4가 도로변의 증가율에 비해 종로는 7.6% 가량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일 종로의 일산화탄소와 이산화질소 농도도 청계4가 증가율에 비해 각각 15%와 19% 적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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