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코리도’
2010년까지 10곳 새단장
하나같이 칙칙한 잿빛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서울 시내의 고가차도. 한때는 개발 시대의 상징으로도 여겨진 고가차도가 산뜻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20일 “고가차도가 편리한 시설물로 중요한 구실을 담당해왔지만 최근 재개발, 리모델링 등으로 급속히 변화하는 주변 건축물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지 못함에 따라 고품격 고가차도로 변신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2010년까지 서소문, 아현, 회현, 서대문, 문래, 약수, 화양, 강남터미널, 북부간선도로, 내부순환로 등의 시내 고가시설물 10곳을 우선 대상으로 삼아 외양 변신에 나서기로 했다. 이어 비교적 시 외곽에 위치한 고가차도 88곳도 검토해 연차적으로 ‘성형수술’에 들어간다. 우선적으로는, 시범사업으로 서소문 고가차도를 내년 4월까지 새단장하기로 하고 동일기술연구소와 도시경관연구소 율 등이 함께 낸 ‘타임 코리도’(사진)를 현상공모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했다. 시는 “다리 밑도 거리 공원 개념의 바닥분수와 조명을 도입하는 한편 문화예술, 복합 테마가 있는 공간으로 구성한다”고 밝혔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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