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공사 휴대폰 접수 추진
“전동차 5071호인데 너무 더워요! 왕짜증!” “기관사에게 연락해서 냉방을 가동토록 하겠습니다.”
서울 지하철 5~8호선을 타다 불편한 점이 있을 때, 그 자리에서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면 회사 쪽의 답변을 3분 안에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려도 문자를 보내면 유실물 관련 정보를 문자로 받을 수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4일 승객들이 휴대폰 민원 접수 번호(010-5678-7851)를 통해 ‘고객서비스 개혁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승객은 도시철도의 역이나 전동차 안에서 언제든지 휴대전화 문자 혹은 동영상으로 공사의 고객안내센터에 연락할 수 있고, 센터는 3분 이내에 조처를 취한 내용 혹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답신을 주게 된다. 또 고객이 물건을 열차에 두고 내렸다고 센터에 연락을 하면 전동차가 지나가는 역 근처의 직원이 객차로 가서 물건을 찾아낸 뒤 “고객님께서 분실하신 검정색 가방이 5호선 방화역에 보관되어 있습니다”와 같은 답을 보내준다. 승객이 원하는 경우에는 수취인 부담으로 유실물을 배송받을 수도 있다.
또 지하철 사용 불만 사항을 지하철 역무실에 알리는 고객에게는, 공사의 잘못이 있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기본구간에 사용할 수 있는 지하철 표 1장(스마일 티켓)을 무료로 준다.
이밖에 2011년부터는 객차 사이의 문도 점차적으로 사라져 일반 승객뿐 아니라 장애인들도 지하철 객차 사이를 옮겨다니기가 수월해진다. 객차 안 좌석 하나의 너비도 현대인의 체형을 고려해 2㎝ 가량 넓어진다. 공사는 2010년 12월에 완공되는 7호선 연장 구간부터 새로 설계된 객차를 배치할 방침이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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