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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FTA협상 농업분과 마무리…제주도 득실은?

등록 2006-10-26 19:33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이 26일 오전 서귀포시 동명백화점 앞에서 유인물을 나눠주며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서귀포/김태형 기자 <A href="mailto:xogud555@hani.co.kr">xogud555@hani.co.kr</A>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이 26일 오전 서귀포시 동명백화점 앞에서 유인물을 나눠주며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서귀포/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제외 여부 5차협상으로 미뤄져
“민감성 이해” 커틀러 말에 희망
일부 농민 “외교적 수사 불과”
“감귤 절박성 전달” “품목 제외 어려울 것“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의 제주개최는 제주도에 득일까? 실일까?

지난 25일까지 사흘 동안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상 농업분과 협상이 끝났다. 제주도가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감귤의 ‘협상 품목 제외’, 또는 차선책으로 ‘민감품목 포함’ 여부는 오는 12월 미국에서 열리는 5차 협상에서 다뤄지게 됐다.

자유무역협상의 제주개최에 반대해왔던 김태환 제주지사가 정부간 협상이라는 현실을 인정해 제주개최를 받아들이는 대신 감귤 농가의 위기와 제주경제의 절박성을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공언해왔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기회에 한-미쪽 자유무역협정 협상대표단들에게 감귤의 실상을 알리는 것으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부분적으로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그러나 이번 4차 협상에서 명쾌하게 끝나기를 원했지만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지사는 미국쪽 웬디 커틀러 수석대표가 지역인사들과의 만남에서 “감귤의 민감성을 충분히 이해하는 계기가 됐고, 제주감귤과 관련해 경제적 상업적 차원을 넘어 역사적 문화적인 측면까지 고려해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한가닥 희망을 갖고 있다.

특히 김 지사는 커틀러 대표가 “협상이 제주도민들의 삶의 급격한 변화를 야기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데 고무된 듯 하다.

그러나, 일부 농민들은 “감귤을 협상 제외 품목에 포함시키는 것은 제주도의 희망일 뿐 커틀러 대표의 발언은 ‘외교적 발언’에 불과하다”고 평가하고, “협상제외 품목에 포함되는 것이 어렵지 않느냐”고 보고 있다.


어쨌든, 감귤의 ‘협상품목 제외’나 ‘민감품목 포함’ 여부는 5차 협상으로 미뤄지게 됐다.

한편,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 나흘째인 26일에도 자유무역협정에 반대하는 1인 시위와 서명운동 등이 제주지역 곳곳에서 전개됐으며, 오후 6시에는 서귀포 이마트 앞에서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도 열렸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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