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일제 스티커 얌체운전 안통해요”
서울시,내년부터 시행
내년부터 전자태그를 부착한 승용차 요일제 차량만 남산터널 혼잡통행료를 감면받는다.
서울시는 2007년 1월부터 승용차 요일제 차량 가운데 지정한 운휴일을 지키고 전자태그를 부착한 차량만 남산 1·3호 터널의 혼잡통행료를 50% 깎아준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또 저공해 자동차나 매연저감장치를 단 차량에 대해서도 혼잡통행료를 면제 또는 감면해주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전자태그가 아닌 일반 스티커만 부착하고 요일제에 참가한 차량에 대해서도 2천원의 혼잡통행료를 절반만 받았지만 앞으로 이들은 감면해주지 않는다. 서울시는 요일제를 악용해 운휴일에도 운전하는 ‘얌체 운전자’들의 경우 매주 4일 동안 1천원씩 감면받으면 연 4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본다고 설명했다. 전자태그를 부착했지만 훼손됐거나, 부착하지 않은 차량, 운휴일을 3번 이상 어긴 차량은 그해 연말까지 감면 혜택이 중지된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차·전기자동차 등 저공해 자동차의 혼잡통행료를 면제하고, 매연저감 장치(DOC) 부착 차량에 대해서는 통행료의 절반을 깎아줄 계획이다. 일반 스티커를 부착했던 차량이 전자태그를 받으려면 홈페이지(no-driving.seoul.go.kr)나 동사무소 또는 구청을 방문해 요일제 참가 신청을 다시 해야 한다.
서울시가 지난 5월 남산 1·3호 터널 통과 차량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차량 9만2060대 가운데 3인 이상 탑승 차량이나 긴급자동차를 제외한 징수 대상 차량은 3만7041대였으며, 이 가운데 요일제 차량은 1만4394대로 조사됐다. 이 기간 동안 요일제를 위반한 차량은 1943대로 1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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