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학교~중랑천 생태계 안정
다양한 물고기떼 볼 수 있어
다양한 물고기떼 볼 수 있어
청계천, 이제는 ‘하류’가 뜬다
다양한 볼거리와 행사로 인파가 북적이는 청계천 상류에 비해 인기가 덜했던 청계천 하류 지역이 ‘뜨고’ 있다.
청계천 하류에 생태계가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다양한 물고기떼가 나타나는가 하면 야생화가 만발해 자연의 정취를 맛보고 싶어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지난 3월엔 청계천 하류 방문자가 20만8천여명에 불과했지만, 7월에는 34만3천명으로 10만명 이상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황학교~중랑천 합류부에 이르는 청계천 하류 구간에서는 봄·여름 동안 꽃과 열매 익어가는 모습을, 가을에는 물억새가 흔들리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황학교 부근부터는 긴몰개와 납지리 등 다양한 물고기떼를 만날 수 있는데, 올해 장마 이후 어종이 다양해져 여기저기서 물고기를 보며 탄성을 지르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고산자교~신답철교 0.4km 구간에는 120그루의 사과나무가 2500여 개의 열매를 달고 발갛게 익어가고 있다. 또 버들 습지에서 자라난 물억새는 어느새 어른 키를 훌쩍 넘긴 채 가을바람을 기다리고 있다.
이 길을 따라 걷다보면 300평 규모의 야생화 단지가 나온다. 각시원추리·하늘나리 등 39종의 야생화가 심어져 있는 이곳은 어린이 생태학습 장소로 제격이다.
또 신답철교 부근 산책로에는 상주 감나무 90그루가, 용담역 인근에는 매실나무 250그루와 대나무 260 그루가 각각 심어져 있고 머루단지와 버드나무길이 차례로 이어져 자연의 정취를 더한다. 고산자교~중랑천 합류부는 지난 3월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됐는데, 운이 좋다면 한가하게 깃털을 고르거나 먹이를 잡고 있는 왜가리와 쇠백로, 흰뺨검둥오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공단은 올해 안 조류 관찰대와 해설판 설치 등을 마치게 되면 이곳이 철새 탐방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공단은 청계천의 생태·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생태해설사와 함께하는 생태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참가신청은 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www.sisul.or.kr)에서 할 수 있다. 공단은 앞으로 유아생태교실, 오감체험교실, 물억새 축제, 조류탐사교실 등 다양한 교육·체험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또 신답철교 부근 산책로에는 상주 감나무 90그루가, 용담역 인근에는 매실나무 250그루와 대나무 260 그루가 각각 심어져 있고 머루단지와 버드나무길이 차례로 이어져 자연의 정취를 더한다. 고산자교~중랑천 합류부는 지난 3월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됐는데, 운이 좋다면 한가하게 깃털을 고르거나 먹이를 잡고 있는 왜가리와 쇠백로, 흰뺨검둥오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공단은 올해 안 조류 관찰대와 해설판 설치 등을 마치게 되면 이곳이 철새 탐방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공단은 청계천의 생태·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생태해설사와 함께하는 생태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참가신청은 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www.sisul.or.kr)에서 할 수 있다. 공단은 앞으로 유아생태교실, 오감체험교실, 물억새 축제, 조류탐사교실 등 다양한 교육·체험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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