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과 인천, 경기 서해안을 중심으로 내린 호우주의보가 서울 등으로 확대되면서 호우 대처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가 가동됐다.
행정안전부는 4일 오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오후 5시 기준 서울, 인천,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일부 지역과 서해5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자정부터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태안 70.0㎜, 인천 60.0㎜, 전북 부안 56.5㎜, 전남 구례 48.5㎜ 등이며, 최대시우량(한 시간에 내린 비의 양)은 인천 42.0㎜, 충남 보령 30.0㎜ 등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다음날 오전 사이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경북북부 내륙, 전라권, 경남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비구름이 이어지면서 전국 둔치주차장 8곳과 서울 하천변 10곳이 통제됐다. 전남 유원지 1곳과 계곡 1곳도 입장이 통제된 상황이다. 한창섭 중대본부장(행안부 차관)은 “연이은 장맛비로 지반이 약화되고, 오늘(4일)에서 내일(5일) 대조기와 겹쳐 산사태·붕괴·침수 등이 우려되므로 관계기관에서는 보다 철저한 대비·대응을 실시할 것”을 당부하면서 “국민께서도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고, 배수로 정비, 지붕 보수, 농사와 관계된 작업 등 야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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