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2일 오후 6시께 “충청·전라권·제주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2∼5㎝의 강한 눈이 오는 곳이 있고, 모레(24일)까지 매우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라며 “중부지방·경상권·전북 동부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내일(23일)과 모레(24일) 아침 기온은 오늘보다 더 떨어져 중부지방 영하 15도, 남부지방 영하 10도 내외의 강추위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22∼24일 예상 적설량(직전 24시간 동안 새로 내린 눈의 양)이 충남서해안과 전라권 대부분, 제주 산지 등에 10∼25㎝, 많은 곳일 경우 전라서부 30㎝ 이상, 제주 산지 50㎝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충남내륙과 충북중남부, 산지를 제외한 제주의 예상 적설량은 5∼15㎝, 전남동부남해안과 경상서부내륙은 3∼10㎝ 등이다.

현재 충남 서천과 전북 8개 지역, 제주 산지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제주, 전남, 경남, 충북, 경북, 대전, 세종, 광주, 충남, 전북 일부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서울, 경기, 강원, 충북, 전북, 경북 일부 지역에는 한파경보가, 서울과 경기, 충남, 전북, 충북, 경북, 경남, 대전, 대구, 세종, 인천 일부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적설량은 제주 삼각봉 32.1㎝, 전북 임실 강진면 31.7㎝, 충남 서천군 18.2㎝, 전남 담양군 10.7㎝, 세종 전의면 9.2㎝, 광주 남구 6.8㎝ 등으로 나타났다. 기온은 강원 양양군 영하 21.8도, 전북 무주군 영하 16.3도, 충남 계룡시 영하 12.4도, 경기 과천시 영하 12.1도, 제주 서귀포시 영하 11.3도, 서울 중구 영하 9.8도로 기록됐다.

제주 한라산 등반 중 고립된 등산객 16명이 구조 완료됐으며, 계량기 동파 346건과 수도관 동파 1건도 복구가 완료됐다. 강원 춘천시 근화동 일대 총 6676세대에서 정전도 발생했지만 현재는 복구된 상황이다. 전국 국도 10곳과 지방도 39곳, 국립공원 10개 258개 탐방로가 통제됐으며, 백령도∼인천 구간 47개 항로 여객선 58척과 김포, 제주 출발 등 항공기 182편이 결항됐다. 중대본은 공항 내 탑승 대기자가 늘어나 혼잡도가 증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