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던 지난 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건설공사 관계자들이 고압블록으로 설치된 차단벽이 혹여 바람에 넘어가거나 날아갈 것에 대비해 물을 넣어 무게를 늘리고 있다. 연합뉴스
애초 12월께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 입주하려던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의 이전 계획이 두 달가량 미뤄졌다.
행안부는 7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는 기재부와 행안부가 내년 2월에 입주하고, 두 기관이 사용 중인 4동과 17동에는 각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인사혁신처가 내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입주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7월 두 부처가 12월까지 입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예정일이 두 달 미뤄진 까닭에 대해 조소연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기재부는 12월에 2023년 예산 관련 업무가 많고 행안부는 상황실 관련 설비작업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여 입주를 늦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일부는 정부세종청사 17동을 함께 쓰던 소방청의 경우 민간 임대 건물에 나가 있던 조직 일부가 17동으로 합류한다. 조세심판원도 기획재정부 자리로 옮기기로 했다. 조 본부장은 “중앙동을 비롯한 세종청사 재배치로 (행안부·과기정통부·인사처 등의) 연간 약 122억원의 임차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