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ㅇ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밤샘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정하 기자
경북경찰청은 지난 6일 발생한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o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전담팀을 꾸렸다고 7일 밝혔다.
정상진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한 수사전담팀은 포항경찰서 직원 21명을 포함해 68명으로 꾸려졌다. 수사전담팀은 실종자 수색 작업이 끝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7일 지하주차장 인명수색 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현장 목격자, 아파트 주민 등을 상대로 탐문 조사를 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장감식 결과와 하천 범람 과정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앞서 6일 아침 태풍 힌남노 상륙으로 포항시에 시간당 100㎜를 웃도는 폭우가 쏟아져 주변 하천이 범람하면서 o아파트 지하주차장(길이 150m, 너비 35m, 높이 3.5m) 전체가 침수됐다.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던 주민이 잇따라 연락이 끊겨 소방당국이 수색 중이다. 7일 아침 6시까지 9명을 구조했으나, 이 가운데 7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나머지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소방당국은 배수작업을 어느정도 완료하고, 지하주차장에 침수됐던 차량 내부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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