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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데스크톱 묶였던 공무원, 이젠 노트북 시대로

등록 2022-07-19 15:22수정 2022-07-20 02:31

행안부, ‘온북’ 도입 계획…출장·재택근무 원활
정보유출 방지 기술개발…2027년까지 순차교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내년부터 공무원의 업무용 컴퓨터가 데스크톱에서 노트북으로 바뀐다.

행정안전부는 2027년까지 62만여명에 이르는 공무원이 사용하는 업무용 피시를 노트북인 ‘온북’으로 바꾼다고 19일 밝혔다. 현재는 공무원 대부분이 보안 문제 때문에 사무실에서 정부망에만 연결된 피시와 인터넷망에 연결된 피시 두 대를 쓰고 있는데, 온북이 도입되면 한 대로도 충분하다는 게 행안부 설명이다. 출장이나 재택근무 때도 온북을 들고 다니며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신 잃어버리거나 해킹돼 공공 정보가 유출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국가정보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과 협업해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다. 운영체제 접속 전 가상사설망(VPN)에 먼저 접속하게 하는 기술과 네트워크 접속 전 여러 차례 인증과 검증을 거쳐야 하는 기술이다. 행안부는 “공무원이 시공간 제약 없이 업무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어 민원 및 복지 등 현장행정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북 적용 대상은 교원과 경찰을 뺀 국가 일반직 공무원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62만여명이다. 현재 쓰는 업무용 피시의 수명 연한이 5년인 점을 고려하면, 내년부터 2027년까지 교체 대상 피시를 순차적으로 온북으로 바꿀 수 있다. 행안부는 피시 구매 및 유지, 전력 수요, 피시를 쓰기 위해 들어가는 출퇴근 시간 및 교통비 등을 계산하면 4조6000억원가량의 예산 절감과 탄소배출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11월부터 온북 200여대를 시범 도입한 행안부는 직원 설문 결과 80%가 만족스럽다는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현재 도입된 온북 가격은 최저 사양 기준 103만원가량이다. 행안부는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 결과를 평가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온북을 도입할 계획이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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