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유럽순방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물한 ‘청동 올리브 가지’. 대통령기록관 제공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재인 전 대통령한테 선물한 ‘청동 올리브 가지’와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명록 등을 현장에서 직접 볼 기회가 생겼다.
행정안전부 소속 대통령기록관은 20일 19대 대통령 이관 기록물 가운데 주요 기록물 100여점을 세종시 어진동에 있는 대통령기록전시관에서 21일부터 전시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만들어진 문서와 사진, 영상, 청와대에서 쓰던 책상·의자 등 행정박물, 각종 선물류 등이다. 문 전 대통령이 각국 정상 등에게 받은 선물 가운데는 2018년 10월 유럽순방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물한 ‘청동 올리브 가지’를 비롯해 스웨덴 국빈 방문 때 받은 ‘백랍주전자’ 등이 있다.
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 선언문 원본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쓴 방명록. 대통령기록관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스웨덴 국빈 방문 때 선물받은 ‘백랍주전자’. 대통령기록관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공식 초상화. 대통령기록관 제공
2018년 4월 문 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선언문과 함께 당시 김 국무위원장이 쓴 “새로운 력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라는 방명록 문구와 친필 사인도 볼 수 있다. 문 전 대통령의 취임 첫 업무지시이자 결재문서인 ‘일자리위원회 설치 및 운영방안’ 문서도 전시된다. 지난 5월3일 마지막 국무회의 때 문 전 대통령이 소개한 공식 초상화는 복제본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원본은 이전 대통령 초상화와 함께 청와대 세종실에 걸려 있다. 이 초상화는 경남 창원에서 활동하는 청년 작가 김형주씨가 선물한 뒤 공식 초상화로 채택돼 화제가 됐다.
19대 대통령기록물 1116만여건을 이관받아 정리 중인 대통령기록관은 순차적으로 기록물 목록과 원문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전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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