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안전울타리 안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25일까지 적용되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저녁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가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2주 연장된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3일 오전 열린 중대본 회의 머리발언에서 이렇게 밝혔다.
전 장관은 “오늘 확진자 숫자는 1600명대 초반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말 3차 유행 때 일평균 확진자가 660명 수준이었던 것에 견줘, 4차 유행을 경험하고 있는 지금은 1410명(7월7~22일) 수준으로 2배 이상 규모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확진자의 70% 수준을 차지하는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기 전인 7월 첫주보다 일평균 확진자 수가 24%(799명→990명)가량 증가했다”며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 감염확산 추세를 꺾기 위해서는 사적 모임과 이동을 줄여나갈 수밖에 없다”고 수도권 4단계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와 같이 수도권에서 사적 모임은 낮 시간대에는 4명까지,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탕, 실내체육시설, 콜라텍, 무도장, 홀덤펍, 학원, 영화관, 독서실, 미용실, 놀이공원, 워터파크, 오락실, 상점, 마트, 백화점, 카지노,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유흥시설에 속하는 클럽, 헌팅포차, 감성주점에는 즉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영업이 중단된다.
전 장관은 “불요불급한 사적 모임과 약속은 취소해 주시고 주말 이동도 가급적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하에 가급적 휴가를 분산하여 주시고,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진단검사를 꼭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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