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일 열리는 울산 고래축제를 앞두고 동물보호단체들과 울산 녹색당 등은 고래고기 판매, 돌고래쇼를 제외한 새로운 고래축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5일 개막하는 울산의 고래축제를 앞두고 동물보호단체들이 ‘고래고기 없는 고래축제, 돌고래쇼 없는 장생포’ 등을 주장하며 축제의 판을 새로 짤 것을 요구했다.
시세퍼드 코리아, 핫핑크돌핀스, 동물을 위한 행동 등 동물보호단체 5곳과 울산 녹색당 등은 4일 울산의 고래축제에서 고래고기와 돌고래쇼를 제외한 새로운 고래축제를 만들어가자는 기자회견을 5일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앞에서 연다고 예고했다. 5일은 고래축제 개막일이다. 고래축제는 이달 5일부터 8일까지 울산 남구 장생포 일대에서 열린다.
동물보호단체는 울산고래축제를 주관하는 고래문화재단,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해양수산부, 울산 남구청 등에 요구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고래문화재단에는 고래축제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예산을 공개할 것과 축제 기획 단계에서부터 환경단체와 동물단체를 참여시킬 것 등을 요구한다. 특히 교육프로그램에 예산을 사용할 것을 당부한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는 밍크고래 개체수 조사에 대한 10개년 계획을 세우고 고래 혼획 저감장치를 개발할 것을 강조한다.
또 고래를 담당하는 해양수산부에는 밍크고래를 보호대상 해양동물로 지정할 것과 고래고기 유통을 합법화하고 있는 현 고래고시를 개정할 것을 요구했다. 울산 남구청에도 장생포 생태체험관 돌고래 방류를 위한 민관합동 위원회를 구성하고, 고래고기 불법유통을 막기 위한 비정기적인 검사 실시 등을 촉구했다.
4일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을 면담한 김한민 시세퍼드 코리아 활동가는 “(구청창으로부터) 시민단체 의견도 경청하겠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