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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야생동물

[단독] 동물실험에, 차멀미에…멸종위기종 3천마리 숨졌다

등록 2017-10-15 15:06수정 2017-10-19 05:39

[애니멀피플] 민주당 이용득 의원 전수조사
2014년부터 멸종위기 동물 18만2293마리 폐사사실 확인
동물실험·운송 스트레스 등 인위적 이유로 2912마리 폐사
열악한 사육환경과 이동 전시로 지적받았던 부안원숭이학교에서는 샴악어와 일본원숭이를 포함한 48마리가 폐사했다. 사진은 일본원숭이. 게티이미지뱅크
열악한 사육환경과 이동 전시로 지적받았던 부안원숭이학교에서는 샴악어와 일본원숭이를 포함한 48마리가 폐사했다. 사진은 일본원숭이. 게티이미지뱅크
반달가슴곰, 서아프리카매너티 등 지난 3년 반 동안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사이테스)에 따라 수입되어 폐사한 멸종위기종 18만마리 중 약 3000마리가 동물실험 등 인위적인 요인으로 폐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용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환경부 소속 7개 유역 환경청을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2014년 이후 사이테스 1·2급종 동물 18만2293마리가 폐사했다. 이 가운데 철갑상어 17만5000여마리가 원주환경청에 질병 감염으로 폐사 신고되어 대다수를 차지했고, 2912마리는 동물실험과 운송스트레스, 부적절한 사육환경 등의 이유로 폐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위적인 요인으로 폐사된 2912마리 중 동물실험으로 폐사한 개체 수가 2070마리로 가장 많았다.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와 서울대학교 병원, 안전성평가연구소 등에서 게잡이원숭이, 철갑상어 등을 실험에 사용했다. 안락사되거나 실험 전후로 도살·폐사됐다.

운송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 죽음도 424건이었다. 사이테스 1급인 서아프리카매너티 한 마리는 지난해 8월 국내로 반입하려 운송되는 도중에 스트레스성 쇼크로 숨졌다. 2014년 4월에는 1급인 반달곰이 이동 중 쇼크사했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 협약(CITES) 1급인 매너티 한 마리가 지난해 8월 국내로 반입·운송되는 도중에 스트레스성 쇼크로 폐사했다. 매너티 한 마리가 헤엄치고 있다. 위키미디어커먼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 협약(CITES) 1급인 매너티 한 마리가 지난해 8월 국내로 반입·운송되는 도중에 스트레스성 쇼크로 폐사했다. 매너티 한 마리가 헤엄치고 있다. 위키미디어커먼스
온도 조절 실패로 동물이 폐사한 경우도 364건 있었다. 지난해 2월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에서 1급인 망토개코원숭이 한 마리가 저체온으로 인한 순환장애로 폐사했다. 열악한 사육환경과 이동 전시로 지적받았던 부안원숭이학교에서는 샴악어와 일본원숭이를 포함한 48마리가 폐사했고, 전국 사육곰농장에서 반달가슴곰 6마리가 폐사했다. 또한 2015년부터 사육점검 결과를 보면 지난 4월 ㅇ하우스라는 곳이 멕시코도롱뇽 4마리를 불법 보유하는 등 사육시설 미등록, 양도 폐사신고 미이행 등으로 적발된 것도 17건이었다.

이 의원은 “상당수 국제적 멸종위기종이 관리 부실로 폐사하고 있다. 환경부는 사이테스종 사육시설에 대한 검사를 철저히 하고, 종별 사육시설 기준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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