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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야생동물

서서, 떠서, 눈 뜨고 자는…바다생물의 ‘신비한 수면법’

등록 2022-06-21 13:00수정 2022-06-21 17:20

[애니멀피플] 애피레터 맛보기: 홍섭’s 애피랩
향고래는 선 자세로 무리 지어 물속에서 잔다는 사실이 2000년 발견됐다. 사진은 2017년 지중해에서 잠자는 향고래 무리를 프랑스 사진가 스테파니 그란소토가 촬영한 것이다. 스테파니 그란소토 페이스북 갈무리
향고래는 선 자세로 무리 지어 물속에서 잔다는 사실이 2000년 발견됐다. 사진은 2017년 지중해에서 잠자는 향고래 무리를 프랑스 사진가 스테파니 그란소토가 촬영한 것이다. 스테파니 그란소토 페이스북 갈무리

자연과 동물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경이롭습니다. 애니멀피플의 주간 뉴스레터를 담당하는 댕기자(견종 비글·6살)가 36년차 환경전문기자 조홍섭 선임기자에게 신기한 동물 세계에 대해 ‘깨알 질문’을 던집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동물 버전 ‘홍섭스 애피랩’ 전문은 애피레터에서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애피레터 구독신청하기 https://bit.ly/3kj776R

Q 댕기자가 묻습니다

선배님, 댕기자 요새 자도 자도 피곤한 것이 아무래도 잠자리가 안 맞는 것 같습니돠. 이렇게 평평한 바닥에 누워서 자는 것도 피곤한데 물고기들은 어떻게 자는 걸까요. 늘상 물 속에 떠 있으니 말입니당. 물고기들도 잘 때는 바닥에 내려가서 자는 겁니꽈. 어류는 눈꺼풀도 없는데, 자는 지 깨어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는 겁니까?

A 조기자가 답합니다

사람이 잠을 자는지 어떻게 알지? 무엇보다 눈을 감고 호흡 횟수가 줄지. 눈에는 안 보이지만 심장박동도 줄고 근육이 이완돼. 뇌파도 바뀌고. 또 하나 중요한 변화로 감각이 둔해져. 잠들면 업어가도 모른다는 말은 그래서 나왔지.

어쨌든 제일 눈에 띄는 잠의 신호는 눈을 감는 거야. 그런데 물고기는 눈꺼풀이 없잖아. 물속에서 먼지를 닦아낼 필요가 없으니. 또 물고기는 뇌의 가장 바깥층인 신피질이 없어. 사람 뇌에서 가장 큰 부분이 신피질이야. 그러니 뇌파 변화를 알 수도 없지.

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하면 물고기도 잠을 자. 혹시 집에 물고기 기르는 수조가 있어? 일이 생겨 한밤중에 등을 켜 보면 어항 속 물고기가 어떻게 하고 있을까. 대부분 움직이지 않고 물속에 떠 있거나 지형지물에 기대고 가만히 있을 거야. 바로 자는 모습이야. 물론 메기처럼 낮에는 웅크리고 있다가 밤에 활발히 먹이를 찾는 녀석도 있지만. 평소 사람이 오면 먹이를 주는 줄 알고 달려들던 녀석이 무덤덤하지. 잠들면 물고기도 둔해져.

자는 자세가 독특한 녀석들도 있어. 미꾸라지 알지? 대개 펄 속에 숨어 지내니 잠도 그곳에서 잘 것 같은데 아니야. 고래는 어떨까. 물 밖에서 호흡을 해야 하는데 잘 때는 어찌 자는지 궁금하지 않아? ▶▶애피레터에서 전체 보기 https://bit.ly/3sT9h1a

조홍섭 김지숙 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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