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단됐던 이태원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이 오는 24일 재개된다.
서울 용산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이태원 초입(맥도날드 건물 맞은편·공중화장실 옆)에서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을 다시 연다고 21일 밝혔다. 6호선 녹사평역 3번 출구와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약 5분 거리다.
이 캠페인은 2011년부터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해왔다. 코로나19로 한동안 중단됐으나 이번에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현장에 나오는 동물들은 법정 보호기간(10일)이 끝나 안락사를 앞둔 동물들이다. 평소 지역 안 동물병원, 입양카페, 임시보호가정에서 지내다 매주 토요일 이태원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개가 대부분이고 고양이도 있다.
유기동물 입양을 원하는 사람은 현장에서 입양신청서를 쓰면 된다. 입양은 수도권 이내로만 가능하다. 신분증과 신분증 사본이 필요하다. 이후 절차는 연계된 동물병원에서 혈액검사,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등을 진행한다. 검사와 수술비는 새 보호자가 되는 입양자가 부담해야 한다.
또 동물을 입양할 경우 1년 동안 한 달에 두 번씩 동물들의 소식을 단체에 알려야 한다. 연락이 닿지 않거나 유기나 학대 등이 의심되는 경우 입양 절차가 파기될 수 있다. 동물 등록은 입양 뒤 1년 뒤 할 수 있다. 유행사 자원봉사자는 “절차가 까다롭기는 하지만 한 생명을 가족으로 맞이하는 일이니 기쁜 마음으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용산구는 유기동물 보호와 기증, 도로 점용 허가, 행사 물품 지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용산구 관계자는 “행사장이라 명부 작성이 곤란해 방문자가 전화를 걸면 방문시각, 출입 이력이 남는 ‘안심전화 출입 시스템’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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