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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 3대 축제 ‘디왈리’…달리는 소에게 밟히면 행운 온다 믿어
힌두교 3대 축제 ‘디왈리’…달리는 소에게 밟히면 행운 온다 믿어
인도 우자인 지역의 한 시끌벅적한 거리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이 엎드려 소떼에게 밟히는 별난 풍경이 연출됐다. 400마리가 넘는 육중한 소들은 사람들을 마구 밟고 뛰어갔다. 인도인들은 왜 ‘자발적으로’ 소에게 밟히고 있었을까?
지난주 인도에서 힌두교 3대 축제인 ‘디왈리 축제’가 열렸다. 디왈리 축제는 닷새 동안 집과 사원 등에 등불을 밝히고 신들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전통 축제다. 넷째 날인 8일, ‘고바르단 푸자’라는 의식이 행해졌다. 참가자들은 달리는 소에게 밟히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믿는다.
색색의 염료와 화환으로 장식된 소들은 엎드린 사람들을 밟고 지나갔다. 건강한 소는 평균적으로 700kg이 넘는다. 위험해 보이는 이 의식은 50년 이상 동안 매년 행해져 왔으며 지역 주민들은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경미한 부상을 입으면 소의 배설물로 치료한다고 한다.
박선하 피디 sal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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