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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인간과동물

‘낙타 등에서 평평한 곳을 찾지 마라’는 속담은 왜 생겼을까?

등록 2018-09-04 12:00수정 2018-09-04 13:41

[애니멀피플]
국립생태원,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세계 속담’ 5일 발간
국립생태원은 5일 어린이 도서인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세계 속담’을 발간한다. 9900원
국립생태원은 5일 어린이 도서인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세계 속담’을 발간한다. 9900원
‘노루 고기 한 조각에 고양이 두 마리의 가치가 있다’는 영국 속담에는 어떤 생태 이야기가 숨어있을까. 과거 노루 고기나 노루의 피는 사람 몸에 좋다고 해서 노루를 많이 사냥했기 때문에 이런 속담이 생겼다고 한다. 사람의 이기심으로 노루를 사냥해 온 역사를 알 수 있다. 산 속에 사는 노루는 몸에 지방이 적어서, 몸에 붙어 피를 빨아먹고 사는 등에의 성장을 막기 위해 추운 겨울에도 그늘을 좋아한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어리석은 자는 독수리의 날개와 올빼미의 눈을 가졌다’는 네덜란드 속담은 왜 생겼을까. 독수리처럼 강한 날개가 있어도 올빼미의 눈을 가졌다면 사냥에 도움이 안 된다는 걸까. 올빼미는 두 눈이 앞쪽을 향해 있기 때문에 옆쪽에 눈이 있는 독수리보다 넓은 범위를 한눈에 볼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 올빼미는 목을 사방으로 돌릴 수 있고 귀도 아주 밝다.

‘진흙탕은 뱀장어를 질식시키지 않는다’는 영국 속담은 무슨 뜻일까. 뱀장어는 진흙이나 굴속에서 겨울을 보내고 따뜻해지는 봄에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 진흙탕같이 힘든 환경이라도 뱀장어의 자세로 이겨낼 수 있다는 의미이다.

‘낙타 등에서 평평한 곳을 찾지 마라’라는 우즈베키스탄 속담도 이유가 있다. 낙타 등이 평평하면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이니 등이 평평한 낙타를 찾지 말라는 말이다. 낙타가 먹이를 잘 먹지 못하거나 영양분을 다 써버린다면 낙타의 혹 크기가 작아지기 때문이다.

국립생태원은 5일 어린이 도서를 발간한다. 전 세계의 동식물 관련 속담 40개 속에 담긴 생태를 풀이한 책의 이름은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세계 속담’이다. 책에서는, 그림과 동화로 속담의 의미를 그려낸다. 이어 ‘푸름 박사의 생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동화 속 동식물에 대한 폭넓은 생태 정보를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이번에 출간한 ‘세계 속담’뿐 아니라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이솝 우화, 우리 속담, 안데르센 동화, 그림 형제 동화, 탈무드’ 등 시리즈 도서 5권이 앞서 출간돼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이미지 국립생태원 제공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우즈베키스탄 등 세계의 동식물 관련 속담을 소개한다.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우즈베키스탄 등 세계의 동식물 관련 속담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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