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비무장지대 철새도래지와 제주 저지곶자왈과 오름 등이 생태관광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환경부는 디엠제트(DMZ) 철새도래지(철원·철새평화타운), 월영습지와 솔티숲(정읍), 밤하늘·반딧불이공원(영양), 화포천 습지 일원(김해), 사자평습지와 재약산(밀양), 저지곶자왈과 오름(제주) 등 6곳을 생태관광지역으로 추가 지정한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생태관광지역은 순천만, 제주 동백동산습지 등 20곳이었다.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일대에 있는 DMZ 철새도래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조류인 두루미의 전 세계 최대 월동지이다. 내장산국립공원 인근인 전라북도 정읍의 월영습지와 솔티숲은 평지와 산지의 특성을 모두 가진 습지 생태계이다. 경북 영양의 밤하늘·반딧불이 공원은 지난 2015년 아시아 지역 최초로 국제밤하늘협회에서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반딧불이 서식지로 유명하며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 화포천 습지 일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조류인 황새와 2급인 독수리가 사는 곳이며, 지난해 11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경남 밀양의 사자평습지와 재약산도 2006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특히 올해 1월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곤충으로 새로 지정된 은줄팔랑나비가 집단으로 살고 있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일대에 있는 저지곶자왈과 오름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과 산림유전자원 보전지역에 속한 곳이다.
2013년부터 도입된 생태관광지역 지정 제도는 환경적으로 보전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 교육할 수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환경부가 선정하는 제도이다.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인제군 생태 마을, 고창군 고인돌 운곡습지, 제주 동백동산습지, 신안 영산도 등 4개 지역은 생태관광지역 지정 이전과 비교해 방문객과 소득이 평균 112%와 79%씩 증가했다.
환경부는 새로 지정된 생태관광지역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주민협의체를 중심으로 재정 지원, 홍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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