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매복 포식자의 공격 피하려 ‘직립’으로 진화
매복 포식자의 공격 피하려 ‘직립’으로 진화
캥거루쥐는 은밀하고 재빠른 방울뱀의 공격을 어떻게 피할 수 있었을까?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연구팀은 캥거루쥐가 두 다리로 걸을 수 있게 진화한 것은 매복 포식자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적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고속 카메라로 찍힌 영상 속에서 방울뱀은 거의 움직이지 않고 매복하다 번개처럼 빠르게 캥거루쥐를 공격한다. 무방비 상태인 것처럼 보이는 캥거루쥐의 반응 속도는 놀랍게도 더 빨랐다.
캥거루쥐는 민감한 청력으로 기습 공격을 감지하고 두 다리를 짚어 강하게 수직 도약한다. 심지어 긴 꼬리를 사용해 공중에서 방향을 바꾸고 ‘뒷다리 킥’으로 끈질기게 따라붙는 방울뱀을 걷어차기도 한다. 빠르게 도약하기 위해서나, 효과적으로 공격하기 위해서나, 긴 두 다리는 꼭 필요하다.
영상으로 방울뱀의 공격을 피하는 캥거루쥐의 상세한 동작을 관찰해 보자.
박선하 피디 sal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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