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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도 코로나19?… 전문가 “감염 증거 없어”

등록 2020-02-28 18:15수정 2020-02-28 21:36

[애니멀피플]
홍콩 반려동물 코로나19 ‘약한 양성’ 반응 보도에
한국수의임상포럼 “실제 감염 확정하기 어려워”
홍콩의 한 포메라니안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약한 양성 반응’ 판정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이에 한국수의임상포럼 등 전문가 집단은 “실제 인간-동물 간 감염이라 확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진 속 강아지는 보도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홍콩의 한 포메라니안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약한 양성 반응’ 판정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이에 한국수의임상포럼 등 전문가 집단은 “실제 인간-동물 간 감염이라 확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진 속 강아지는 보도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수의임상포럼(KBVP)이 홍콩에서 반려동물 최초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사례와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한국수의임상포럼은 “검사상 약한 양성으로 나왔고, 반려견에게 증상이 없어 실제 감염이라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28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홍콩 농림수산환경국이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견인 한 포메라니안의 입과 코, 항문 등에서 채취한 내용물을 검사한 결과 약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홍콩 농림수산환경국은 26일 해당 개를 보건부로부터 넘겨 받아 검사했다. 해당 반려견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반려인과 함께 살고 있었으며, 반려인의 가사 도우미 또한 확진자로 알려졌다. 개는 발열, 식욕부진, 기력 저하, 폐렴 등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보호시설에 머물며 재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음성 판정을 받으면 다시 반려인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 사례가 외신 등을 거쳐 국내에도 보도됨에 따라 한국수의임상포럼은 입장문을 내어 “99% 정확도를 보이는 검사도 100번 검사를 하면 1번은 거짓 양성을 보일수 있고, 특히 이번 보도 따르면 검사 결과가 약한 양성으로 나왔으므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설사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고 해도 감염된 보호자가 재채기 등으로 분비물을 묻힌 것이 검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썼다.

공식 기관들에서도 코로나19의 사람-동물 전파에 대해 같은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홍콩 농림수산환경국과 세계보건기구(WHO)는“현재 반려동물이 감염될 수 있거나 인수공통 감염의 증거가 없다”고 밝혔으며, 세계동물기구(OIE) 또한 “현재 코로나19의 우세한 전염 경로는 인간에서 인간”이라고 말하고 있다.

천명선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이번 사례에 대해 “일반적인 상식에서 사람에서 동물로 옮겼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알려진 사실을 봤을 때, 검사를 어떻게 했고, 검출된 바이러스의 서열이 어떤지, 농도는 어떤지 등 정보가 전혀 없기 때문에 섣불리 위험하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다만 이 같은 사례가 알려짐에 따라 반려동물에 대한 혐오가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국수의임상포럼에서도 “일반적인 상황에서 반려동물을 격리하거나 멀리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더불어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감염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감염자가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반려동물을 만질 경우 건강한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만진 뒤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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