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붑!”
에리카는 손가락으로 반려뱀 ‘오팔’의 코를 톡 건드리며 교감을 나눈다. 긴 몸, 똘망똘망한 눈으로 반응을 보이는 귀여운 모습 덕분에 오팔은 30만명이 넘는 인스타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오팔은 반려뱀으로 사랑받는 볼파이톤(비단뱀)종이다. 볼파이톤은 독성이 없고 온순하며, 주인의 팔을 조용히 감싸는 것을 좋아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예민할 때면 음식을 거부하는 성격이라 각별한 보살핌이 필요하지만,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주면 30년 이상 살 수 있다. 오팔은 2살 ‘아기뱀’이다.
에리카는 오팔이 마치 ‘긴 고양이’ 같다고 한다. 물병을 떨어뜨리는 등 사고를 치기도 하고 노트북을 하고 때면 놀아달라는 듯 다가와 모니터를 감싼다. 또 본능적으로 숨는 것을 좋아하지만 에리카가 퇴근하고 올 때면 마치 오늘 하루는 어땠냐는 듯 스르르 다가와 반겨준다고 한다.
에리카는 이전부터 파충류에 관심이 많았고 오팔을 키우기 위해 수의사를 방문하거나 반려뱀을 키우는 세미나에 참석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했다고 한다. 애니멀피플에서 에리카에게 직접 영상을 받아 그들의 특별하고도 유쾌한 일상을 편집했다.
박선하 피디 salu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