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영상 https://youtu.be/_SOuZxvkOpY
할머니에게서 잠시도 떨어지지 않는 두 고양이, ‘순돌이’와 ‘꽃비’. 둘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할머니의 마음을 차지했다. 딸 정서윤씨는 노년의 어머니와 고양이들의 다정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가족이니까’ 등 두 권의 에세이집을 펴냈다.
고양이 ‘순돌이’는 2013년 6월 집 앞 골목에서 처음 만나 5개월간 밥을 챙겨주다 그해 11월 가족이 되었다. 길에서 지낸 시간이 길어 새침하고 조심스러운 성격이지만, 이제 잠을 잘 땐 할머니와 꼭 붙어 자고 매일 할머니 배에 정성스럽게 꾹꾹이를 하는 ‘할머니 껌딱지’가 됐다. 병원에서 고양이가 무척 순하다는 칭찬을 듣고 ‘순돌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정서윤씨의 남편이 데려온 반려묘 ‘꽃비’도 한때 길고양이였다. 2015년 10월 운동화 끈을 물고 늘어지던 아기 고양이를 외면할 수 없었던 남편은 집으로 데려와 ‘꽃비’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주었다. 꽃비는 어릴 때부터 사람과 함께 자라 붙임성도 좋고 애교도 많다. 할머니 팔베개에 누워 아기처럼 새근새근 잠든 모습으로 온 가족을 미소 짓게 만드는 재주를 지녔다.
두 고양이는 적응 기간을 거쳐 성공적으로 합사했고, 둘 다 몸의 일부라도 꼭 할머니 곁에 붙어 있어야 잠을 잔다. 할머니와 고양이들의 따뜻한 모습을 영상을 통해 감상해 보자.
박선하 피디 salud@hani.co.kr
순돌이와 할머니. 정서윤 제공
꽃비와 할머니. 정서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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