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히어로즈의 ‘고양이 앞에서 죽은 척하면 생기는 일들’은 319만 뷰를 넘었다. 지난 1월 기준 국내 고양이 영상 중에 가장 많이 본 영상이다. 유튜브 갈무리
유튜브 영상 중 고양이 영상의 올해 상반기 국내 조회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77% 늘었다고 한다. 어떤 고양이 영상들이 랜선집사의 마음을 훔쳤을까. 8일 세계 고양이의 날을 기념해 유튜브가 조사한 고양이 인기 채널을 소개한다. 유튜브 쪽은 ‘고양이’나 ‘cat’ 관련 단어가 들어있는 영상을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크림히어로즈’가 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자랑한다. 144만명이 구독 중인 이 채널은 전체 동영상 누적 조회 수가 3억4000만 뷰에 달한다. 일곱 마리 고양이들의 일상을 보여준다. 토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저녁 9시에 생방송을 진행한다. 유튜브 관계자는 “크림히어로즈는 케이팝과 키즈 채널을 제외하고 올해 상반기 유튜브 신규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국내 채널 16위에 뽑혔다 “라고 밝혔다.
2016년 1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고양이 관련 영상의 증가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2년이 지나지 않았는데 그 수가 배가 됐다. 유튜브 쪽은 회사 정책 때문에 채널 수와 조회 수를 밝히지 않았다. 유튜브 제공
‘수리노을’(SuriNoel)은 구독자 수가 69만명이다. 전체 동영상 조회 수가 1억9000만 뷰다. 다섯 마리의 고양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가족의 일상을 공개하는 채널로, 매주 3회 올린다. 최근에는 일요일마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이어 채널 이름 ‘꼬부기아빠’(My Pet Diary), ‘김메주와 고양이들’, ‘관찰남’ 등이 인기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꼬부기아빠는 꼬부기라는 이름의 먼치킨 고양이와의 일상을 소개한다. 매일 오후 6시께 짧은 영상이 올라오는데, 구독자가 30만명이다. 김메주와 고양이들은 24만명이 구독하고 있다. 4마리의 고양이들과 집사 부부의 이야기다. 구독자들을 집에 초대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관찰남은 17만명이 정기적으로 보고 있다. 고양이를 소중히 대하는 관찰남의 따뜻한 마음이 돋보인다.
해외 채널로는 영국의 사이먼스캣(Simon’s cat), 미국 ‘토킹 키티 캣’(Talking Kitty Cat), 프랑스 파로레드챗 (Parole de chat) 등이 인기 있는 펫튜브이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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