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들은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농림부 장관 임명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거론되는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의 반동물권적 과거 발언과 행동 때문이다.
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등 22개 동물보호단체는 농림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개호 의원의 임명 계획을 철회하라고 29일 요구했다. 이 의원의 과거 발언과 행적을 볼 때 만일 장관이 되면 동물보호 정책이 후퇴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의원 지역구는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다.
동물보호단체는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제354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동물은) 반려보다는 팔아먹는 데, 잡아먹는 데 더 중점이 있는 거지’, ’다른 위원회는 보호하는 게 중요하지만 우리는 돈 되는 것이 중요하지, 잡아먹고 팔아먹고’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또 “2016년 동물보호법 개정 당시에는 ‘솔직히 말해 하도 당해서 동물보호법 읽어보지도 않았다’는 발언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간사로서 소위원회 안건 상정 권한을 갖고 있었는데도 개정안을 안건에 올리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동물보호단체는 국가동물복지위원회를 신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부처의 벽을 넘어서서 국가 단위의 동물보호와 복지계획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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