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아리의 경쟁률은 2.5대 1이다. 매 학기 4개의 팀에서 각각 20~25명을 뽑는 데 250명씩 지원한다. 지원 자격은 동물을 좋아하는 20대 대학생이다. 이들이 동물보호 사진전을 연다. 펫샵이나 강아지 공장을 없애자고 말한다.
동물을 좋아하는 수도권 대학생 100여명이 모인 대학생연합동아리 ‘애니메이트’가 27일 서울 신촌에서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사진전을 연다. 이들은 경기도 파주 금촌, 수원, 양평, 용문 등 4곳의 사설 동물보호소에 2주에 한 번꼴로 봉사활동을 다닌다. 개나 고양이가 사는 집을 청소하고 보호소에서 필요한 여러 작업을 돕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봉사활동을 다닌 보호소 사진과 ‘애니멀피플’이 취재한 보신탕집 사진 등을 소개한다.
이들은 보호소 봉사뿐 아니라 동물 관련 영화제, 토론회, 사진전 등을 한다. 지난 5월에는 ‘죽은 동물의 가죽을 사용해도 되는가’를 주제로 토론을 했다. 일부러 죽이는 것보다 낫다는 찬성 쪽 의견과 이미 죽은 동물의 것이라도 존엄성을 지켜줘야 한다는 반대쪽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2010년부터 시작한 이 단체를 거쳐 간 학생들만 최소 250명은 된다.
가톨릭관동대 간호학과 2학년인 우주희(20)씨는 26일 “펫샵에서 분양받는 강아지들은 작고 귀엽다. 그런 강아지 모습 이면에 좁은 케이지에서 임신과 출산만 반복하는 강아지 공장이 있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이번 사진전 기획 이유를 밝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사진 애니메이트 우주희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