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9살 영국 불도그 ‘쟈쟈’ 우승…덜 못 생긴 개 13마리도 선정
“품종과 크기에 상관없이 모든 개가 아름답다”
9살 영국 불도그 ‘쟈쟈’ 우승…덜 못 생긴 개 13마리도 선정
“품종과 크기에 상관없이 모든 개가 아름답다”
어떻게 생겼길래 세계에서 가장 못 생긴 개로 선발될까. 그의 혀는 길게 늘어져 땅에 닿을 듯 하고 얼굴의 절반이 주름이다. 그래도 눈빛만은 초롱초롱하다.
9살난 영국의 불독 쟈쟈(Zsa Zsa)가 세계에서 가장 못 생긴 개로 선발됐다. 대회를 주최한 이벤트 센터 쪽은 현지시간 23일 오후 6시 미국 캘리포니아 파탈루마에서 열린 ‘세계 최고 못 생긴 개(The the World’s Ugliest Dog contest)’에서 쟈쟈가 우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쟈쟈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500불과 트로피, 25일 아침 8시 미국 NBC 투데이뉴스에 출연할 기회 등을 얻었다. 심사위원이었던 미국 엔비시(NBC) 특파원 징 링 켄트는 “매우 어렵게 결정했다. 자자 때문에 행복했다”라고 심사 이유를 밝혔다.
주최 쪽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을 보면 쟈쟈는 경매장에서 구조된 개다. 그를 입양한 보호자인 메간은 “미주리주에서 경매 강아지로 5년 동안 개 경매에 보내졌던 개로 구호단체를 통해 입양했다. 우리는 쟈쟈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고 입양을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쟈쟈 말고도 13마리의 못 생긴 개들이 더 뽑혔다. 모든 참가자는 선물 바구니와 맞춤형 반려동물 꼬리표 등을 선물받았다.
대회는 30년 동안 이어져오고 있다. 주최 쪽이 밝힌 대회의 존재 이유는 모든 개는 종과 크기와 상관없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개 입양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기 위함이다.
▶못 생긴 개들 사진 https://goo.gl/fPj28v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쟈쟈. 출처 세계 최고 못 생긴 개 대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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