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이 개고기 금지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한다.
동물해방물결은 국제동물권단체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Last Chance for Animals·LCA)과 연대해 국내외에서 개고기 금지를 위한 온라인 서명을 31일 오전 10시에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서명을 할 수 있는 곳은 www.donghaemul.com/stopdogmeat이며, 이곳에서 개고기 금지 촉구 영상과 개고기 관련 정보 등도 볼 수 있다.
동물해방물결은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 할 대정부캠페인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개의 법적 지위를 반려동물로 통일하고, 대만·필리핀 등의 해외 사례처럼 개를 식용으로 사육, 소비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촉구해나갈 것”이라며 “축산법과 동물보호법에서 각각 가축과 반려동물로 언급되는 개의 법적 지위를 정비하고자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낼 대중 캠페인을 지속해서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물해방물결 이지연 대표는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개고기 문제가 개인 취향의 영역으로 치부되어온 경향이 있으나, 사실은 사회적 합의를 이루려는 노력 없이 방관하며 갈등을 키워온 정부의 책임이 크다"라며 “반려견 인구가 천만을 넘긴 시점에 걸맞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 말했다.
2월7일부터는 개고기금지캠페인의 하나인 개 조형예술품 전국 순회 전시(일명 ‘꽃개 프로젝트', 높이 1m의 알록달록한 개 모양의 8개 조형물 전시)가 한 달 동안 진행된다. 전시는 광화문, 국회, 평창올림픽 메달플라자 부근을 포함한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지역 시민과 함께 하는 이색 퍼포먼스와 기자회견이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참여는 동물해방물결 홈페이지(www.donghaemul.com/)에서 하면 된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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