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위린에서 열린 개고기 축제에서 상인들이 개들을 우리에 싣고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위린/EPA 연합뉴스
중국에서 거리의 개를 잡아 개고기로 팔기 위해 마취제를 넣은 주사기를 총처럼 개조해 판매한 이들이 체포됐다.
중국 ‘신화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은 중국 경찰이 안후이성 동부에서 개를 진정시키거나 안락사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신 마취제가 들어있는 주사기 20만대를 판매해 이익을 얻은 8명의 조직원을 체포했다고 13일 전했다.
중국 경찰은 이들이 주사기를 총처럼 개조했다고 밝혔다. 바늘을 스프링과 핀으로 바꿔 마치 다트를 하듯이 개를 향해 총을 쏜 것이다. 주사기 안에 든 성분은 수사메토니움(suxamethonium)으로 단시간에 몸이 마비되고 많은 양이 몸에 퍼지면 죽을 수도 있다. 그렇게 납치한 거리의 개들은 도살장에서 도살됐다.
중국 경찰은 이들이 이 바늘을 전국 20개 지역 이상에서 개고기 판매업자들에게 판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10월 중국 경찰은 후베이 지방의 엔시(Enshi)지역에서 분말 4㎏, 바늘 1만개, 현금 10만 위안(약 1650만원)을 발견한 바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