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만 해도 최상호·박남신·강욱순 등 쟁쟁한 선배들이 산처럼 버티고 있었고, 저는 그 산을 넘기 위해 2~3배 더 노력하고 도전해야 했습니다. 지금의 젊은 후배들에게 ‘산이 있는가, 산이 있다면 얼마나 노력하는가’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최경주(44·SK텔레콤)는 “작심했다”면서 마음에 담아뒀던 말들을 쏟아냈...
2014 인천아시안게임은 한국 구기 종목의 부활과 북한의 약진, 그리고 육상 종목의 중동 강세가 눈에 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따낸 총 메달 수는 234개다. 금메달은 79개로 2010년 광저우(76개), 2006년 도하(58개) 때보다는 많았으나 2002년 부산(96개) 때보다는 적었다. 효자 종목은 펜싱(금8·은6·동3)과 테니...
하산 사이드(22)는 몰디브의 키(158㎝) 작은 스프린터다. 달리는 게 좋아서 16살 때부터 육상을 시작했다. 2012년부터는 자메이카 킹스턴에 위치한 트랙클럽에서 자메이카 육상 선수 우사인 볼트, 요한 블레이크와 함께 훈련하기도 했다. ‘번개’ 볼트는 그의 영웅이기도 하다. 9월27일 사이드는 생애 두번째 아시안게...
오른 어깨에 시커먼 부항 자국이 선명했다. 그래도 때리고, 또 때렸다. “생각만 하면 가슴속에서 불이 날 것 같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패배를 반드시 설욕해야만 했다. 끈질긴 승부욕으로 혼자서 뽑아낸 점수가 26점. 김연경(26)은 ‘배구 여제’라는 사실을 증명하며 세번째 참가한 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을 목...
한국 정구가 ‘어게인 2002’에 바짝 다가섰다. 전종목 싹쓸이에 남녀 단체전만 남겨놨다. 한국 정구는 2일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남녀 복식경기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복식에서는 김애경(26)·주옥(25) 짝이, 남자 복식에서는 김동훈(25)·김범준(25) 짝이 우승했다. 김애경, 김범준은 혼합복식 금메달에 이어 대...
정구 남녀 단식과 혼합복식 4강전은 결승전보다 더 치열하고 박진감이 넘친다. 결승전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기다 10분 안팎이면 끝난다. 쿼터제 때문이다. 정구 쿼터제는 2011년 문경세계선수권 때부터 시행됐다. 남녀 단식과 혼합복식 경기를 배정할 때 한국, 일본, 대만 선수들과 중국, 인도네시아, 몽골 등...
메달 수상자가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본인이 아닌 대리 수상자를 내세웠다면? 인천아시안게임 테니스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지난 28일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패한 중국의 정제(31·세계 순위 80위)가 하루 뒤에 열린 시상식에 불참했다. 대신 팀 동료 펑지솬이 참석해 정제의 혼합복식 짝이었던...
앨리스 코치먼은 높이뛰기 첫 시도에서 1.68m를 넘었다.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경쟁자인 도로시 타일러(영국)도 같은 높이를 뛰었지만 두번째 시기에서 성공했다. 1948년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미국 여자 선수들 중 맨 처음 나온 금메달이었다. 영국 왕 조지 6세로부터 금메달을 수여받았고, 백악관에 초대돼 해리 트루...